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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동차

아이오닉9 가격 제원 총정리

by 초롱불잡화점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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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자동차 시장의 가장 뜨거운 감자,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기아 EV9의 형제차이자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을 이끌어갈 야심작으로 출시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죠.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과연 아이오닉 9은 '성공한 패밀리 SUV'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요? 실내 공간부터 디자인, 성능,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가격 문제와 초기 판매량까지 꼼꼼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 "이 차는 실내 때문에 산다" 압도적인 공간감과 활용성

아이오닉 9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실내 공간입니다. "실내 때문에라도 구입할 수 있는 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패밀리카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했습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3,130mm라는 동급 최장 수준의 휠베이스를 확보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6인승 모델의 2열 스위블링 시트는 아이오닉 9 실내의 화룡점정입니다. 180도 회전시켜 3열 탑승자와 마주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정이 더욱 즐거워집니다. 이동하는 '라운지'가 되는 셈이죠. 3열 공간 역시 기존 싼타페나 쏘렌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넉넉하지만, 장시간 탑승 시 완벽한 편안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3열을 펼친 상태에서도 충분한 트렁크 공간이 확보되어, 4인 가족의 캠핑 짐도 거뜬히 실을 수 있습니다.

✅ 미래와 과거 사이,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

아이오닉 9의 외관은 현대차 전기차의 상징인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전면부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픽셀 램프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후면부입니다. 'U'자를 뒤집어 놓은 듯한 독특한 테일램프는 존재감은 확실하지만,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 "어색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디자인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영역이지만, 대중적인 호감을 얻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 성능과 효율, 대형 SUV의 편견을 깨다 (제원 및 주행거리)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은 강력한 성능으로 만회합니다. 아이오닉 9은 110.3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km(항속형 모델 기준)라는 인상적인 주행거리를 자랑합니다. 이는 경쟁 모델인 EV9(최대 501km)보다 우위에 있는 수치입니다.

또한,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여 단 24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해 '충전 스트레스'를 크게 줄였습니다. 파워트레인은 후륜구동(214마력)과 사륜구동(303마력), 고성능 퍼포먼스(422마력) 모델로 다양화해 운전자의 선택지를 넓혔습니다.

✅ 발목 잡는 '가격', 판매량 부진의 결정적 이유

출시 초기 아이오닉 9의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품성을 대폭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출시된 EV9보다 부진한 성적인데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가격'입니다.

아이오닉 9의 시작 가격은 6,903만 원부터입니다. 보조금을 적용해도 6천만 원 중후반대에 형성되며, 인기 옵션을 몇 개 추가하면 실구매가는 7천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7천만 원'은 수입차를 고민하게 만드는 심리적 장벽입니다. 여기에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는 '캐즘(Chasm)' 현상과 충전 인프라 부족, 충전비 인상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총평: 잘 만든 차는 맞지만, 성공은 미지수

정리하자면, 현대 아이오닉 9은 압도적인 실내 공간, 뛰어난 주행거리와 성능, 혁신적인 신기술을 갖춘 잘 만든 대형 전기 SUV가 맞습니다. 하지만 호불호 갈리는 후면 디자인과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가격은 분명한 약점입니다.

국내 시장이 대형 전기 SUV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현대차가 가격과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가 아이오닉 9의 성공을 좌우할 핵심 키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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